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 다이아몬드 반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글로벌 다이아몬드 업계 선두 주자인 드비어스는 상품 가치가 비교적 높은 '셀렉트 등급'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격을 최근 1년 새 40% 가량 인하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해당 상품군의 원석은 캐럿당 천400달러 수준이었는데 올해 7월에는 8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가격 급락의 큰 요인 중 하나로는 대체재인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의 급격한 확대가 꼽힌다고 진단했ㅇ다. 미국 등에서는 1∼2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청혼용으로 인기가 높은데, 수요층이 많고 구매자가 가격에 민감한 이 시장을 인조 다이아몬드가 업계가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도의 다이아몬드 수출액 중 인조 다이아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월 9%로, 5년 전의 1%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 가공지이다.
드비어스도 2018년부터 자체 제조한 인조 다이아몬드를 값싸게 시장에 내놓으면서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 확대에 일조했다. 드비어스 측은 "(인조 다이아몬드 출시로 인한) 자기잠식이 발생한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진짜 원인은 거시경제적 이슈에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